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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못하던 삵의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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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포근해지면서 겨우내 센터 안에서 봄만을 기다리던 삵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작년 성탄에 구조된 공격성 및 경계능력을 소실했던 아이인데요. 사실 삵을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원래 삵이라 함은 아무리 아파도 주위 경계를 늦추지 않고 툭하면 탈출하고 상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마취를 하고 진료를 해야 하는 예민한 동물인데, 평소에 거의 움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잡으면 잡는 대로 옮기면 옮기는 대로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죠. 신고자분 말대로면 구조 전 발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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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의 사진입니다. 앉아 있는 것도 케이지에 넣으면서 앉혀 줘서 저런 거지 거의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검진 결과 예상대로 두부 타격으로 인한 뇌출혈이 강하게 의심되었고 스스로 먹지도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기를 잘게 잘라 먹여주면서 치료를 개시하였습니다.


뇌에 출혈이 생긴 경우 보통 결과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조마조마했으나 고맙게도 장기간의 치료를 잘 견뎌 주었고 시간이 지나자 스스로 먹이를 먹을 정도로 인지력도 상승하였습니다.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봄이 오면 방생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였고 다행히 이번 달 자연으로 돌려보내 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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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뇌에 타격을 입은 것을 보면 충돌이나 그에 준하는 사고가 있었을 텐데 잘 견뎌줘서 고맙고 앞으로는 이런 일을 겪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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